2018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된 한일 합작 그룹인 아이즈원이 해체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을 거처 선발된 후보들로 결성된 그룹이었지만 2019년 말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여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죠. 그런데 이후 무슨 일이 있었기에 활동 중단이 아닌 잠정 해체를 하게 되었을까요?
먼저 소속사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무리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쟁을 통해 선발된 인원이라고는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일반적인 연습생들과의 차이점은 분명 있습니다. 이유는 프로젝트성 그룹이라는 점인데요, 물론 프로젝트 그룹이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기존 연습생 시스템과의 경쟁력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그룹은 해당 프로젝트에 지원한 참가자에 한하여 최종 합격자가 선발되므로 하나부터 열까지 소속사 입맛에 맞는 멤버를 구성하기는 사실상 힘듭니다. 정해진 자원 안에서 선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소속사의 갈증은 더 커지겠죠. 반면 일반 연습생들의 경우는 연습생을 고를 때부터 소속사가 직접 자신들에 맞는 멤버들을 정하여 육성하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경쟁력이 더 높고 애정이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투표 조작 의혹까지 겹치면서 프로젝트 그룹의 존재 이유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겠죠.
한일 합작 그룹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듯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 연습생과 일본 연습생은 문화적 차이라고 단순 치부하기 힘들 정도로 실력면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일본의 아이돌의 경우는 댄스의 퍼포먼스 적인 면이나 보컬의 실력보다는 외모나 귀여움으로 그룹을 결성하여 활동하는 것이 일본 내 문화이기 때문에 한국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연습생들의 경우 노래와 춤 외모관리 등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하게 준비가 되기 때문에 그 실력이나 경쟁력 측면에서 비교가 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납니다. 이런 부분에서도 분명 소속사는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 추측되네요.
이번 해체 소식으로 많은 팬들은 안타까워할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해체된 당사자들일 것입니다. 아직 젊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나이기 때문에 추후 좋은 소식이 들려와 좋은 활동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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